단골가게 같은 공간으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면
그가 술집을 경영하던 시절의 가게 운영
철학이 나옵니다.
뜨내기 손님 열보다
단골 하나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열 명의 손님이 왔다면
그중 한 명을 감동시켜 단골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지요...
이 철학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도 적용이 됩니다.
검색을 통해
블로그로
트래픽을 유입시키는 건
목 좋은 입지에서 커피숍을 열어 손님을 끄는
일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지식을 찾아온 손님에게
지식만 주면 원하던 것을
얻은 후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문을 닫고 나가버립니다.
정보를 입수 할 수 있는
경로는
블로그가 아니라도 많습니다.
각종 기업 홈페이지나 검색 포털 메인 ,
정부 사이트 등....
그러나 이런 공식 홈페이지들은
주인이 앉아 있다는 느낌
사람이 기다리다가
직접 반겨준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아르바이트생들이
서서 기계적으로 주문만 받는
프렌차이즈형 카페 같습니다.
블로그는 지식과 정보를 나눌 뿐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저는 찾아오는 손님에게
주인이 직접 말을 건네는
단골 가게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것이 블로그의 매력입니다.
블로거에게 단골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눈팅만하고 가는 백 명은
누가 누군지 몰라요...
하지만 댓글로 인사를 나누는
단골 손님 한명
한 명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라는 말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같습니다.
단추의 숫자만 잘 세어봐도
사람들이 어떤 메뉴를 좋아하는 지
어떤 맛을 원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블로그 단골을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 까요 ?
인기 팟캐스트
< 나는 꼼수다. > <맘마이스 > 의 김용만 PD 는
라디오 방송 PD 로 일할 때
단골 청취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DJ 에게 이런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 청취자의 사연과 읽어줘라,
괜히 거기에 코멘트 달려고 하지마라.
상대는 공감만원할 뿐이다.
공감은 사연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블로그의 댓글이나 방명록은 읽으면서
진심으로 기울이되
참견이나 간섭을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제가 직접 읽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 고맙습니다." 등 짤막한 댓글을 달기도 하는 데...
중요한 건 그들의 글을
제가 열심히 읽는 다는 것입니다.
살다가
괴롭고 힘들 때는
저 역시 단골 블로그를 찾아갑니다.
단골 술집을 순례하듯
단골 블로그에 들려
새로운 글을 읽다 보면
삶에 활력도 생기고
영감도 얻게 됩니다.
하나하나
단골가게도
늘려가고
단골 손님도 늘려가는 것
그것이 블로그를 즐기는 방법입니다.